내그림이야기

겨울나무(1) : 눈발이 내리던 날에

레드집사 2022. 12. 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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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1)

어느새... 노랗던 잎은 다 떨어지고,
퇴색되어버린 잎 위로 하얗게 눈발이 내리던 날에,
다시는 못 돌아 올 길을 떠나지 않으려고, 꽉 붙잡고 있는 기억들이 아슬아슬 매달려 있습니다.

초겨울의 학교 뒤 겨울나무

(이 나무가 가을나무였을 때)

가을 나무, 단풍구경 멀리가지 않아도 됨.

학교 뒷마당 나무가 예쁘게 물들어서 바람에 나부낍니다. 어쩌라고 저렇게 예쁜 색깔로 사라락 거리는 지 모르겠습니다. 들뜬 마음으로 아쉬운 잠깐의 시간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red.yoonstory.com


눈발이 내리던 날이 지나가고,
보송보송했던 어제의 추억은,
사시사철 이쁨 받고 보호받는 겨울나무의 손으로 받아내어,
아끼고 아끼며 녹아듭니다.

눈 온 뒤의 겨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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