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추천 어린이 그림 동화
"미오, 우리 미오"
그 말뿐이었어. 하지만 아빠는 내가 용감해지길 바란다는 걸 알 수 있었지. 112p
자존감이 박살 나고, 기댈 곳도 없이 외로움에 처한 어린이를 보고 있다면, 기꺼이 책장에서 뽑아서 읽어 주기를 추천합니다. 외롭고 무서움에 있는 아이를 달래 따뜻한 팔로 감싸 안아 주고 싶은 용기를 주는 좋은 책입니다. 어린이 추천 그림 동화지만 어른이도 읽어도 좋은 책,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미오 우리 미오'입니다.
훌륭한 기사는 울지말고 용감해야지. 113p
훌륭한 기사는 진실을 말해야 하잖아. 113p
2. 미오 우리 미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창비의 미오 우리 미오는, 스웨덴 출신의 동화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서거 20년을 맞아서 새롭게 출간하였습니다. 번역을 맡은 김경희 선생님은 어려웠던 유학시절 따뜻한 말로 위로를 전했던 린드그렌을 회고하면서 각별한 애정을 담아 번역 작업을 의미 있게 이어갔다고 전합니다.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랜은 우리에게는 삐삐롱스타킹의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수의 어린이 동화를 세상에 내어 보이며 전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애호가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아 스웨덴의 국민 작가가 되었습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Astrid Lindgren, 동화작가,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
미세먼지가 먼지...밖으로 나가기가 조심스러운 요즘 같은 때, 집 콕 도서로 추천하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작가의 책을 보다가 문득 린드그렌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Astrid Anna Emilla Lindgren 아
red.yoonstory.com
미오 우리 미오는 1954년 발표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에 처음 소개된 판타지 어린이 동화입니다. 새롭게 출간되는 미오 우리 미오는 린드그렌의 저작 대부분을 출간해 온 스웨덴 출판사 라벤-세그렌의 2020년 출간한 판본을 번역한 것입니다. 김경희 번역가님의 섬세함은 어린이의 입말로 풀어낸 문장으로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주인공이 독자에게 소곤소곤 말을 거는 듯 이야기가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또한편으로 삽화에 감동이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요한 에예르크란스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그림은 애니메이션화를 기대할 만큼 멋있습니다.
[줄거리]
입양 가정에서 외롭게 자란 보세는 맥주병에 갇힌 거인을 구해준 뒤, 머나먼 나라로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세상에나! 그 나라의 임금님은 꿈에 그리던 아빠였습니다. 보세는 머나먼 나라에서는 미오 왕자가 되었습니다. 좋은 친구 윰윰도 만납니다. 그러던 어느날, 미오는 아이들을 잡아가는 사악한 기사 카토를 무찔러야하는 운명임을 깨닫고 윰윰과 백마 미라미스와 함께 모험을 떠납니다.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기사 카토하고 싸우러 왔거든요."
[감상]
이 작품은 린드그렌의 동화중에 드물게 어둡고 황폐한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인공 미오가 머나먼 나라 악의 축인 기사 카토를 무찌르러 가는 여정이 이 책의 중심부이지만 사실 그전에 처절하리만치 외롭고 우울했던 주인공에게 놀라운 좋은 만남의 기쁨들이 더 선물 같이 느껴지는 어린이 그림 동화입니다. 그런 후에 주인공 소년이 보는 이도 가슴 철렁하게 하는 절망스러운 상황에 부딪혔을 때, 주인공 소년이 그토록 바랐던 나의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커다란 도움이 됩니다. 절망의 때마다 들리는 '미오 우리 미오'라는 아빠의 목소리와 '언제까지나 서로를 생각하자'는 친구 윰윰의 응원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마음 앓이를 하는 현실 어린이들 또는 어른이들에게도 누군가의 이런 응원이 닿았으면,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는 부분입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암울한 현실에서 처한 작고 연약한 어린이가 씩씩하기를 바라면서 자신만의 용기를 발견하기를 응원하는 것이라고 하니, 진정한 용기는 사랑으로 이뤄진 관계에서 나오는 것이 정설이라는 고전적이지만 아름다운 명제를 다시 곱씹었습니다.
"아무 길이든 상관없어. 우리가 함께라면." 134p
[등장인물]
보세(보 빌헬름 올손)
미오 왕자
머나먼 나라 임금님, 아빠
친구 욤욤
백마 미라미스
마법에 걸린 새(누군가의 형, 누군가의 동생, 누군가의 작은 딸)
잔인한 기사 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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