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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뜨끈한 국물과 김밥

왜 그런날 있잖아요? 오늘따라 왠지, 왠지 김밥을 만들어 먹고 싶은 날. 내가 김밥을 잘 만들지 않는 이유는, 재료 손 많이 가서? 아니죠! 내겐 김밥을 잘 만다는 것이 30년의 숙제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것때문에 만들 엄두가 않났던 건데 말이죠. 그런 김밥이 오늘 너무너무 만들고 먹고 싶더랍니다.왜 김밥이 30년의 숙제가 되었는가? 21살, 지금으로는 넘나 어렸던 하지만 열정이 넘쳤던 때였습니다. 당시에 서태지와 아이들의 춤을 기가막히게 잘추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기타도 잘치고, 노래도 잘하고, 공부는? ...하지만 친절하고 그러면서 왠지 어둡고. 비를 좋아하고. 고백 못하고 좋아하던 그 친구와 가까워지기 위해서 주변 다른 친구들과 짜고 놀러가기로 하고는 깜작 이벤트로, 하지만 태어나 처음으로, 김밥..

다꾸다꾸 이야기

레드루프스토리의 다꾸다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다꾸는 요즘 아이들 말로 다이어리 꾸미기의 줄임말 이라죠?^^ 레드루프스토리의 다꾸다꾸 이야기는 자꾸자꾸의 귀요미 버전이랄까요? 현실 세계에 사느라 그림도 못 그리고 글도 못 쓰면서 열어만 두었던 이곳에 자꾸자꾸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수다를 풀어나볼까 해서 만들어 봤습니다. 오늘 아침에 문자가 왔더랬죠. 택배. 내용을 보니 책이 배달 온다네요? 엇? 책? 어느 귀인이 보내준 선물인가 잠시 착각했었지만 사실은 한 이주전에 사전예약을 했던 거죠. 2023년 11월 24일 목요일의 다꾸 주제 "morning-routine : teatime" 최근에 찬 바람이 불던 어느날, 길가 하수구를 막았던 얼음덩이를 꺼내는 아저씨의 살이 드러난 구부정한 허리를 보았습니다. 제..

꽃이 좋아서, 압화 이야기(1) 무드등과 꽃누름부채를 위하여

꽃이 좋고 그것을 두르는 초록이 좋습니다.압화를 처음 만난날은 동네 마을버스 종점에 예쁘게 들어선 공방이었습니다. 그게 벌써 8년 전. 그때는 어린 아이들 보느라 마음과 눈길만 본다가 얼마전에 공방을 정리한다는 문구가 쇼우윈도우 앞에 붙은 것을 보고 나서야 품고만 있던 마음에 용기를 더해서 압화를 배워 보기로 했습니다. 이미 눌려진꽃으로 책갈피도 만들고, 들에서 산에서 따온꽃을 누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내그림이야기 2023.11.01

[그림책추천] 나무이야기. 제니퍼 워드

한가위 휴일중에 한 번이라도, 숲에 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바쁘고 바쁜 나무 이야기글 2009제니퍼 워드 Jennifer Ward그림 2009리사 포켄스턴 Lisa Falkenstern 옮김 2012 아이생각(레드집사) 친구가 알려준게 이런거 였군요. 한 그루의 나무에 그 뿌리가 얼마나 큰지!(레드집사) 전 곤충을 싫어하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살아가는 개체들은 존중합니다. 개미들처럼요. 우리 집안에는 오지 말구.(레드집사) 거미줄은 그림이 더 예쁜것 같아요.안녕?!(레드집사) 나무같이 되고 싶습니다. 초록 동산에 뿌리를 내리고 가지 사이로 햇쌀 따스하고 시원한 그늘에 쉬어가도 좋은 나무가 되고 싶습니다. 여기 있었네요.

그림책이야기 2023.09.27

동안줌마 한가위 인사 카드

어느새 2023도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딱히 해 놓은 것도 없어 초조하고, 높아진 물가에 상대적으로 주머니가 엄청 가벼워져서 용돈 준비와 장보기가 무섭습니다. 이럴 때 기나긴 명절은 기쁘지만은 않고요. 다만 바람이 있다면, 건강히 살아계신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숨 쉬며 할 수 있는 일이 있음에 감사하며 그렇게 버텨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에 도움이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힘내봅시다!

카테고리 없음 2023.09.27

#자화상 #윤동주 동안줌마의 오마주 자화상

#자화상 #윤동주아직은 뜨겁지만, 가을을 맞이하여, 동안줌마는 부지런히 자기계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로, 아직 서툰 컴퓨터 타자연습! 오늘 윤동주 시인의 시집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가을가을 느낌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아 그런데, 이게 또 예상밖으로 굉장히 심쿵하게 하네요. 그 중 오늘은 ‘자화상’에 꽂혔습니다. 저 아래에는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에 대한 저의 오마주한 시도 있으니 끝까지 읽고 가셔요. 좋은 하루이길 빕니다.자화상윤동주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가만히 들여다봅니다.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

내그림이야기 2023.09.12

이 여름 그림책 소개(3) 팥빙수의 전설

이제는 설빙이라는 카페 때문에 사계절 음식이 된 팥빙수! 이 팥빙수의 원조가 된 이야기 입니다?! 믿거나 말거나요^^ 이 여름 그림책 소개 그림책 팥빙수의 전설 글.그림 작가 이지은 펴낸곳 (주)웅진씽크빅 초판인쇄 2019년 6월 7일 깊은 산속 홀로 사시는 할머니의 기가막힌 경험담입니다. 어느날 탱글탱글 잘 익은 과일과 달달구수한 단팥죽을 이고는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갑자기 눈이 펑펑 내립니다.그러자 할머니의 앞에 새하얗고 커다란 눈호랑이가 나타납니다.맛 있는 거 주면 안 잡아먹지!할머니는 정성스레 키운 딸기, 참외, 수박을 차례로 내놓았습니다.새콤달콤 딸기에 함박웃음 짓고노랗게 익은 참외는 먹고 덩실덩실 춤을 추고커다란 수박을 허겁지겁 먹었습니다할머니는 과연 무사히 장에 다녀올 수..

그림책이야기 2023.08.12

레하 1호 캐릭터 동안줌마, 레드집사

♡동안줌마에요♡동안줌마는 레하(레드루프하우스)의 1호 캐릭터입니다.동안이세요..결혼하셨다고요?..에?그렇게 큰 아이가 있다고요?가는 곳마다 이 얘기를 들었을 때가 있었드랬었었죠.동안의 비결은 무어에요?“철없음!이죠”라고 서슴없이 대답하곤 했습니다.멀 젤 좋아하세요?“방금 전까진 아이들이었는데 지금은 나에요.” 이게 무한 반복합니다.세상이 아름답고 예뻐지길 바라는 ’동안줌마‘입니다. 동안줌마 인스타툰 바로가기 https://instagram.com/dongan_jumma

내그림이야기 2023.08.08

엄마의 거친 입담에 상처 받았어, 그림책 듕글 이야기중..

날씨 탓을 하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꽤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마음에 무언가 묵직한 게 자리를 잡더니 어느새 자라서 요즘은 가끔 가시가 밖으로 드러납니다. 당연히 주변에 상처가 되기도 해요. 특히 가족들. 바로 고치고 싶지만 묵은 것들이 그렇듯 쉽지는 않네요. 미안한 마음만 되새김질하면서...(레드집사) 듕글이 엄마에게 혼이 난 날입니다.엄마가 무서워 집을 나왔습니다.반려견 썬샤인에게 위로를 받았습니다.썬샤인이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듕글에게도 엄마에게도엄마가 나를 사랑할까? (듕글)당연하지! 내 꼬리를 봐! 그건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거라구! (썬샤인)(아.. 캔버스 사이즈를 그만! mm값을 넣고 px 설정을 안 바꿨네요. 어쩐지... 역시 맘이 무거운 날에는 실수가 나올 수 있습니다.ㅜㅜ)

내그림이야기 2023.08.06

이 여름 그림책 소개(2), 눈 아이, 안녕달

너무 더워요 (Red집사) 뜨거운 여름 나기 시원한 그림책 소개 제목 눈 아이글작가 안녕달그림작가 안녕달출판사 (주)창비초판인쇄 2021.11.30수박 수영장 작가 안녕달의 겨울 이야기 그림책 소개안녕달 작가 특유의 따뜻하고 포근한 상상력으로 겨울의 정취와 빛나는 유년의 한때를 뭉클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창비) 줄거리한 아이가 눈 덮인 들판에 홀로 있던 눈덩이를 발견합니다. 아이는 서슴없이 눈덩이를 찾아가고 팔과 다리와 얼굴을 만들어 주고 다정한 인사를 건넵니다. 그리고 눈아이를 홀로 외롭게 두지 않고 눈아이와 함께 합니다.(창비) 색연필로 곱게 그린 한겨울의 서정 그리고, 여운 (창비)안 아파? (매일, 너의 안부를 물었어)호오~ (아프지 않기를 바랐어)ㅠㅠ (때론 너의 뜻밖의 표현에)왜 울어? (확..

그림책이야기 2023.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