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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언니 오늘도 세상이 아파

연일 뉴스가... 아픕니다. 폭우로 곳곳에서 사람들이 죽고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은 아는 언니가 돌아간 지 1년 되는 날입니다. 안다고 하는 게 맞진 않아요. 살아생전엔 아는 게 별로 없었거든요. 언니가 돌아가고 나니, 아! 그때 그런 거였구나! 하는 것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가벼웠던 나의 정의도 그저 낯부끄러운 방어기제였음을 알게 됐습니다. 그 당시 남편이 입원해 있던 같은 병원에서 아는 언니가 임종을 맞았음에도 코로나 때문에 입구에서 간호사컷으로 끝내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떠밀리는 대로만 사는 내자신이 안타까워서, 같은 병원 장례식장에 매일 새벽 조문을 갔었습니다. 그렇게 잘 알지도 못하는 언니를, 내가 아는 몇조각 기억을 가지고, 추모하고..

내그림이야기 2023.07.17

귀염둥이 반려견 썬샤인, 그림책 듕글 이야기 중

척하면 척 착 하면 착 썬샤인은 듕글에게 그런 친구입니다.엄마아빠가 이웃집에서 강아지를 데리고 오던 날 아침, 듕글은 막 늦잠에서 깨어 인기척 없는 집을 두리번거렸습니다. “듕글 이 것좀 보렴!” 아빠의 소리에 돌아본 듕글은 아침결 빛나는 현관에 눈부신 작은 강아지가 아빠 품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아침 햇살 눈이 부셨던 그때에 썬샤인을 만났습니다동물친구들과 함께 노는 어린이 듕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어릴 적 외가에서 잠깐잠깐 보던 동물친구가 실제 경험의 모두인지라 진정 상상 속의 친구들이 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경험을 나누어 주세요. (RED집사. KYL)

내그림이야기 2023.07.14

잠이 부족한 닭 꼬꾜, 그림책 듕글 이야기(가제)

새벽 5시. 꼬꾜는 꼬끼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제일 먼저 일어나야 하다 보니, 꼬꾜는 항상 잠이 부족합니다. 눈 밑에 다크서클이 없어질 날이 없습니다. 매일 아침 꼬끼오~ 어린 듕글은 그를 '꼬꾜'라고 불렀습니다. 꼬꾜는 책임감이 높습니다. 아침마다 하루의 시작을 알리기도 하고, 밤늦도록 에너지가 넘치는 자손들을 케어하기도 하고, 심지어 자손들을 위해 연구하고 기록하기에도 시간을 아끼지 않습니다. 채식을 선호해서 애벌레는 먹지 않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7.06

안녕 여름 Hellow Summer (콜라쥬 편집)

낮기온 33도! 습도 높음! 내일부터 장마… 물론, 더 더운 나라도 있습니다. 습도가 더 높은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제 몸이 이곳에서 나고 자라다 보니 그리고 노화의 과정에 들어가다 보니 안 타던 더위도 타고 오늘 같은 날은 작정하고 참아내야 했습니다. 그냥은 안되고 무어라도 해야 했습니다.그림놀이.평소에 그려놓은 그림으로 다른 이미지를 겹쳐서 콜라주를 완성해 봅니다. 덕분에 한 낮을 잘 보내었습니다. #레드집사 #레드루프하우스

내그림이야기 2023.06.26

사회풍자 그림책, 어리석은 판사

어리석은 판사마고 제마크 그림 하브 제마크 글 장미란 옮김 시공주니어 출판사 초판 2004년 3월 15일 The Judge Harve Zemach text Margot Zemach illustrations @1969 오늘 아래의 사람들은 모두 법정에 서게됩니다. 모두 다 같은 말을 하죠"판사님, 제발 살려 주세요. 전 아무것도 몰랐어요. 이런 것도 죄가 되나요? 본 대로 말한 것뿐이에요."그리고 곧이어 이렇게 변론합니다."무시무시한 괴물이 오고 있어요. 날마다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어요." 반복되는 그 변론은 두루뭉술하지 않고 아주 자세합니다. "험상궂은 눈을 부라리고 다니고요, 꼬리털이 복슬복슬해요. 길고 뾰족한 발톱이 나 있고요, 잡아먹을 듯이 입을 쩍쩍 벌려요. 으르렁, 그르렁 소리를 내고요, 돌멩이..

그림책이야기 2023.06.08

마음이 아름다운 그림책 [어스름 나라에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1. 마음이 아름다운 그림책 [어스름 나라에서] 제목 어스름 나라에서 원제 I Skymningslandet 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그림 마리트 퇴른크비스트 옮김 김라합 출판사 창비 마음이 아름다운 그림책 [어스름 나라에서]는 '삐삐' 시리즈의 작가, 세계적인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단편 동화를 그림책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어린이들의 작은 손에 슬픔과 시련을 이겨낼 상상의 힘을 쥐어 주었던 작가 린드그렌의 창작 세계를 잘 드러내는 작품 입니다. 아이의 욕망을 이루어 낼 용기와 지혜를 알려주는 이야기 [어스름 나라에서]는 발표된 지 7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읽히며 그 빛을 잃지 않고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상상 속에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1944년 스웨덴에서 ..

그림책이야기 2023.02.14

추천 어린이 그림 동화, 미오 우리 미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1. 추천 어린이 그림 동화 "미오, 우리 미오" 그 말뿐이었어. 하지만 아빠는 내가 용감해지길 바란다는 걸 알 수 있었지. 112p 자존감이 박살 나고, 기댈 곳도 없이 외로움에 처한 어린이를 보고 있다면, 기꺼이 책장에서 뽑아서 읽어 주기를 추천합니다. 외롭고 무서움에 있는 아이를 달래 따뜻한 팔로 감싸 안아 주고 싶은 용기를 주는 좋은 책입니다. 어린이 추천 그림 동화지만 어른이도 읽어도 좋은 책,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미오 우리 미오'입니다. 훌륭한 기사는 울지말고 용감해야지. 113p 훌륭한 기사는 진실을 말해야 하잖아. 113p 2. 미오 우리 미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창비의 미오 우리 미오는, 스웨덴 출신의 동화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서거 20년을 맞아서 새롭게 출간하였습니다. 번역..

그림책이야기 2023.02.03

그림책 '언젠간 너도', 세상의 모든 딸과 엄마의 이야기 담은 그림책

그림책 '언젠간 너도', 세상의 모든 딸과 엄마의 이야기 담은 그림책 내 어렸을 때의 일들은 많이 기억을 못 합니다. 그나마 기억하던 몇몇 에피소드들도 나이가 들면서, 세상에나, 감쪽같이 사라져 갑니다. 이렇게 기억장치가 쇠퇴해져 가는 것인가 했더니, 결혼 후 만난 내 작은 아이와 함께했던 기억들이 새로이 저장되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히려 아이보다 내가 더 많이 기억한다는 게 신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내 유년시절은 나의 엄마가 나보다 더 많이 알고 계셨던 것을, 새삼 깨달았던 순간이었습니다. 이건 어쩌면,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아이는 담을 것이 너무 많아 비워주고, 이제 돌아갈 날이 더 가까워진 우리는 그동안 수고했으니 좋은 것만 담으면 좋겠다는 창조주의 배려 아닐까 합니다. 이런 마음을 따뜻하게 담아낸..

그림책이야기 2023.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