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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추천 그림책,'LOST' 길 잃은 날의 기적, 샘 어셔,

1. 눈 오는 날 추천 그림책 눈이 많이 내려 길이 미끄러운 날이었습니다. 하늘도 우중충하고 알바만 아니면 나오기 싫은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낮의 햇빛을 받아 눈이 많이 녹아 길은 질퍽거렸습니다. 알바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맞은편에서 8살쯤으로 보이는 한 소년이 축구공 만한 눈덩이를 가슴께에 들고 오고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할머니로 보이는 분이 같이 따르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을 지나는데 할머님의 말씀이 들렸습니다. "저기, 저기도 흰 눈이 있네! 또 굴려 바라!" 이미 눈덩이는 그 아이의 가슴팍보다 더 커서 들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아직 녹지 않은 흰 눈 위에서 열심히 눈덩이를 더더 크게 굴리고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이 그림책이 무척 생각이 났습니다. 소년과 할머니와 눈, ..

그림책이야기 2022.12.21

겨울나무(1) : 눈발이 내리던 날에

겨울나무(1) 어느새... 노랗던 잎은 다 떨어지고, 퇴색되어버린 잎 위로 하얗게 눈발이 내리던 날에, 다시는 못 돌아 올 길을 떠나지 않으려고, 꽉 붙잡고 있는 기억들이 아슬아슬 매달려 있습니다. (이 나무가 가을나무였을 때) 가을 나무, 단풍구경 멀리가지 않아도 됨. 학교 뒷마당 나무가 예쁘게 물들어서 바람에 나부낍니다. 어쩌라고 저렇게 예쁜 색깔로 사라락 거리는 지 모르겠습니다. 들뜬 마음으로 아쉬운 잠깐의 시간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red.yoonstory.com 눈발이 내리던 날이 지나가고, 보송보송했던 어제의 추억은, 사시사철 이쁨 받고 보호받는 겨울나무의 손으로 받아내어, 아끼고 아끼며 녹아듭니다.

내그림이야기 2022.12.16

엄마는 변신중, 대한민국 초보 엄마 이야기 그림책

1. 엄마는 변신중 그림책 엄마는 변신중 글/그림 박아림 2021년 12월 1일 인쇄하고 12월 15일 1쇄 펴낸 곳 (주)월천상회 그림책 엄마는 변신중은 지난여름 자녀와 함께 서대문의 한 그림책방에 들렸다가 한눈에 반해 데리고 온 그림책입니다. 저는 왜 한 눈에 반했을까요? 그다지 별로 미스터리는 아니라지요...ㅎㅎㅎ. 무엇이든 마음껏 떠올리고 그 속으로 풍덩 뛰어들어 신나게 뛰노는 아이들이 한없이 부럽습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저 또한 아이들처럼 자유롭고 행복해하는 저 자신을 발견합니다. 엉뚱하고 재미난 상상을 담은 그림책을 만들며 아이들과 함께 꿈꾸고 싶습니다.(4p. 박아림 작가 소개 중) 바람이 짙어지면 결국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그림책 '엄마는 변신중'은 박아림 작가님의 바람대로 엉뚱하고 재..

그림책이야기 2022.12.15

그림책 관리의 죽음, 출판 정보, 줄거리와 감상

1. 그림책 관리의 죽음 출판 정보 불안이 만들어 낸 병적인 집착에 관하여…(그림책 관리의 죽음) 관리의 죽음 글 안톤 파브로비치 체홉 그림 고정순 옮김 박현섭 해설 이수경 출판 길벗어린이 2. 그림책 관리의 죽음 줄거리와 감상 줄거리 좋아하는 오페레타를 보러 간 회계원 이반 드미트리치 체르뱌코프가 극을 보던 중 재채기로 인해 엄청난 불안에 빠지게 됩니다. 해결을 하려고 애쓰지만 불안은 점점 더 커지고 집착에 가까운 용기를 보이더니 결국, (…). 짧은 감상 이반이 좋아하는 오페레타 극장은 만석이었습니다. 저의 눈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제일 먼저 와서 앉아 기다리는 이반이었습니다. 미소를 머금고 만족해하는 듯한 얼굴이 앞줄 의자들 너머로 빤히 보였습니다. 이윽고 꽉 찬 객석에서도 주인공 이반은 즐..

그림책이야기 2022.12.08

그림책,이 집은 나를 위한 집,

이 집은 나를 위한 집 글 마리 앤 호버맨(Mary Ann Hoberman) 그림 베티 프레이저(Betty Fraser) 옮김 엄혜숙 출판 (주)우리학교 원제 A HOUSE IS A HOUSE FOR ME 나를 위한 집은 어떤 집일까? 일단 그림이 정교해서 시선을 확 끌어당겼습니다. 표지만 보고 있어도 한참을 감상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원숭이, 토끼, 병아리, 고양이, 라푼젤, 하마, 삐에로, 앵무새, 꽃, 기린, 부엉이... 무엇보다 노란색 비옷을 입고, 장화를 신고, 우산을 든 이 어린이가 무엇 때문에 각양각색의 동물 친구들을 두 손 벌려 향하고 있는지가 궁금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이 어린이의 나를 위한 집은 서커스장이 아닐까 추측했었습니다. 그림책 '이 집은 나를 위한 집'은..

그림책이야기 2022.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