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이야기 18

그림책 '언젠간 너도', 세상의 모든 딸과 엄마의 이야기 담은 그림책

그림책 '언젠간 너도', 세상의 모든 딸과 엄마의 이야기 담은 그림책 내 어렸을 때의 일들은 많이 기억을 못 합니다. 그나마 기억하던 몇몇 에피소드들도 나이가 들면서, 세상에나, 감쪽같이 사라져 갑니다. 이렇게 기억장치가 쇠퇴해져 가는 것인가 했더니, 결혼 후 만난 내 작은 아이와 함께했던 기억들이 새로이 저장되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히려 아이보다 내가 더 많이 기억한다는 게 신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내 유년시절은 나의 엄마가 나보다 더 많이 알고 계셨던 것을, 새삼 깨달았던 순간이었습니다. 이건 어쩌면,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아이는 담을 것이 너무 많아 비워주고, 이제 돌아갈 날이 더 가까워진 우리는 그동안 수고했으니 좋은 것만 담으면 좋겠다는 창조주의 배려 아닐까 합니다. 이런 마음을 따뜻하게 담아낸..

그림책이야기 2023.01.26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Astrid Lindgren, 동화작가,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

미세먼지가 먼지...밖으로 나가기가 조심스러운 요즘 같은 때, 집 콕 도서로 추천하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작가의 책을 보다가 문득 린드그렌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Astrid Anna Emilla Lindgren 아스트리드 안나 에밀리아 린드그렌 1907월 11월 14일~2002년 1월 28일 세상에, 월드컵으로 광란이 예고된 2002년이 시작 할 때 즈음에, 어릴적 좋아하던 삐삐 롱스타킹의 작가님이 하늘의 별이 되었었네요. 1.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스웨덴의 유명한 동화작가입니다. 말괄량이 삐삐, 산적의 딸 로냐, 사자왕 형제의 모험, 미오 나의 미오 등 유명한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안데르센과 그림 형제와 같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되었습니다. 린드그렌은 저널리스트,비서, 타이피스트 등..

그림책이야기 2023.01.11

그림책, 너만을 위한 선물

안녕하세요? 오늘은 쌀쌀한 겨울, 내 맘에 선물 같은 그림책 한 권 추천하겠습니다. 제목 너만을 위한 선물 글/그림 프렌체스카 피로네 옮김 오현지 출판 피카주니어 2022 10월 10일 1판 1쇄 발행 남을 배려하는 마음가짐과 나눔의 기쁨을 깨닫게 하는 이야기 소소한 일상을 행복으로 물들이는 프란체스카 피로네의 그림책 입니다. 프란체스카 피로네 Francesca Pirrone 이탈리아의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판호, 조각, 모자이크 등을 배웠고 행복한 아기돼지 피글렛을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가 14개국 이상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늘 새로운 그림책 이야기 만들기에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촉각 책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2016년 '브루노와 100명의 친구들'로 클라비스 출판사에서 주최..

그림책이야기 2023.01.05

메리 크리스마스, 그림책 추천, 커다란 트리, 나눔과 사랑 이야기

며칠 전 내린 눈이 아직 곳곳의 지붕 위에 하얗게 남아 있습니다. 손이 시리고 발이 시린 추운 날들이 계속되니, 내일모레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가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더더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22년의 해피 메리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보낼 행복한 시간에 즐거움 한스푼 더할 크리스마스 관련 그림책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제목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었는데 글/그림 로버트 배리 옮김 김영진 출판사 길벗어린이 발행일 2014년 12월 1일 페이지 32 판형 216x281mm 그림책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었는데'는, 1963년 최초 발행이후 어린이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최초 발행 후 37년이 지난 2000년에는, 기존 책에 새롭게 색을 입혀서..

그림책이야기 2022.12.23

눈 오는 날 추천 그림책,'LOST' 길 잃은 날의 기적, 샘 어셔,

1. 눈 오는 날 추천 그림책 눈이 많이 내려 길이 미끄러운 날이었습니다. 하늘도 우중충하고 알바만 아니면 나오기 싫은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낮의 햇빛을 받아 눈이 많이 녹아 길은 질퍽거렸습니다. 알바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맞은편에서 8살쯤으로 보이는 한 소년이 축구공 만한 눈덩이를 가슴께에 들고 오고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할머니로 보이는 분이 같이 따르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을 지나는데 할머님의 말씀이 들렸습니다. "저기, 저기도 흰 눈이 있네! 또 굴려 바라!" 이미 눈덩이는 그 아이의 가슴팍보다 더 커서 들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아직 녹지 않은 흰 눈 위에서 열심히 눈덩이를 더더 크게 굴리고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이 그림책이 무척 생각이 났습니다. 소년과 할머니와 눈, ..

그림책이야기 2022.12.21

엄마는 변신중, 대한민국 초보 엄마 이야기 그림책

1. 엄마는 변신중 그림책 엄마는 변신중 글/그림 박아림 2021년 12월 1일 인쇄하고 12월 15일 1쇄 펴낸 곳 (주)월천상회 그림책 엄마는 변신중은 지난여름 자녀와 함께 서대문의 한 그림책방에 들렸다가 한눈에 반해 데리고 온 그림책입니다. 저는 왜 한 눈에 반했을까요? 그다지 별로 미스터리는 아니라지요...ㅎㅎㅎ. 무엇이든 마음껏 떠올리고 그 속으로 풍덩 뛰어들어 신나게 뛰노는 아이들이 한없이 부럽습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저 또한 아이들처럼 자유롭고 행복해하는 저 자신을 발견합니다. 엉뚱하고 재미난 상상을 담은 그림책을 만들며 아이들과 함께 꿈꾸고 싶습니다.(4p. 박아림 작가 소개 중) 바람이 짙어지면 결국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그림책 '엄마는 변신중'은 박아림 작가님의 바람대로 엉뚱하고 재..

그림책이야기 2022.12.15

그림책 관리의 죽음, 출판 정보, 줄거리와 감상

1. 그림책 관리의 죽음 출판 정보 불안이 만들어 낸 병적인 집착에 관하여…(그림책 관리의 죽음) 관리의 죽음 글 안톤 파브로비치 체홉 그림 고정순 옮김 박현섭 해설 이수경 출판 길벗어린이 2. 그림책 관리의 죽음 줄거리와 감상 줄거리 좋아하는 오페레타를 보러 간 회계원 이반 드미트리치 체르뱌코프가 극을 보던 중 재채기로 인해 엄청난 불안에 빠지게 됩니다. 해결을 하려고 애쓰지만 불안은 점점 더 커지고 집착에 가까운 용기를 보이더니 결국, (…). 짧은 감상 이반이 좋아하는 오페레타 극장은 만석이었습니다. 저의 눈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제일 먼저 와서 앉아 기다리는 이반이었습니다. 미소를 머금고 만족해하는 듯한 얼굴이 앞줄 의자들 너머로 빤히 보였습니다. 이윽고 꽉 찬 객석에서도 주인공 이반은 즐..

그림책이야기 2022.12.08

그림책,이 집은 나를 위한 집,

이 집은 나를 위한 집 글 마리 앤 호버맨(Mary Ann Hoberman) 그림 베티 프레이저(Betty Fraser) 옮김 엄혜숙 출판 (주)우리학교 원제 A HOUSE IS A HOUSE FOR ME 나를 위한 집은 어떤 집일까? 일단 그림이 정교해서 시선을 확 끌어당겼습니다. 표지만 보고 있어도 한참을 감상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원숭이, 토끼, 병아리, 고양이, 라푼젤, 하마, 삐에로, 앵무새, 꽃, 기린, 부엉이... 무엇보다 노란색 비옷을 입고, 장화를 신고, 우산을 든 이 어린이가 무엇 때문에 각양각색의 동물 친구들을 두 손 벌려 향하고 있는지가 궁금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이 어린이의 나를 위한 집은 서커스장이 아닐까 추측했었습니다. 그림책 '이 집은 나를 위한 집'은..

그림책이야기 2022.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