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뜨끈한 국물과 김밥
왜 그런날 있잖아요? 오늘따라 왠지, 왠지 김밥을 만들어 먹고 싶은 날. 내가 김밥을 잘 만들지 않는 이유는, 재료 손 많이 가서? 아니죠! 내겐 김밥을 잘 만다는 것이 30년의 숙제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것때문에 만들 엄두가 않났던 건데 말이죠. 그런 김밥이 오늘 너무너무 만들고 먹고 싶더랍니다.왜 김밥이 30년의 숙제가 되었는가? 21살, 지금으로는 넘나 어렸던 하지만 열정이 넘쳤던 때였습니다. 당시에 서태지와 아이들의 춤을 기가막히게 잘추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기타도 잘치고, 노래도 잘하고, 공부는? ...하지만 친절하고 그러면서 왠지 어둡고. 비를 좋아하고. 고백 못하고 좋아하던 그 친구와 가까워지기 위해서 주변 다른 친구들과 짜고 놀러가기로 하고는 깜작 이벤트로, 하지만 태어나 처음으로, 김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