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그림이야기 18

[나의 그림이야기] 함께 기억

얼마 전 4월 16일이 대한민국 세월호참사 10주기였습니다. 기념하는 행사를 보다가 어느 순간 지나가는 화면 가득 '기억'이라는 커다란 카피가 보였습니다. 기억.. 메모리.. 과거 저의 20대에는 '기억'은 추억과 연관 지어진 매우 낭만적인 단어였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또 다른 20대의 어느 날엔, 세월호참사... 저만해도 커다란 충격과 전해오는 울컥함이 10년을 지나도 가시지 않고 남아서 먹먹한 슬픔이 올라옵니다. . . . .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습니다. 세월호 10년의 여운이 아직 남았습니다. 그날따라 파란 하늘, 고인들의 사후평안을 바래보기도 하고 남은 가족분들의 삶의 용기에서 힘을 얻기도 합니다.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족들을 위해서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다만 ‘기억’하겠습..

내그림이야기 2024.04.24

꽃이 좋아서, 압화 이야기(1) 무드등과 꽃누름부채를 위하여

꽃이 좋고 그것을 두르는 초록이 좋습니다.압화를 처음 만난날은 동네 마을버스 종점에 예쁘게 들어선 공방이었습니다. 그게 벌써 8년 전. 그때는 어린 아이들 보느라 마음과 눈길만 본다가 얼마전에 공방을 정리한다는 문구가 쇼우윈도우 앞에 붙은 것을 보고 나서야 품고만 있던 마음에 용기를 더해서 압화를 배워 보기로 했습니다. 이미 눌려진꽃으로 책갈피도 만들고, 들에서 산에서 따온꽃을 누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내그림이야기 2023.11.01

#자화상 #윤동주 동안줌마의 오마주 자화상

#자화상 #윤동주아직은 뜨겁지만, 가을을 맞이하여, 동안줌마는 부지런히 자기계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로, 아직 서툰 컴퓨터 타자연습! 오늘 윤동주 시인의 시집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가을가을 느낌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아 그런데, 이게 또 예상밖으로 굉장히 심쿵하게 하네요. 그 중 오늘은 ‘자화상’에 꽂혔습니다. 저 아래에는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에 대한 저의 오마주한 시도 있으니 끝까지 읽고 가셔요. 좋은 하루이길 빕니다.자화상윤동주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가만히 들여다봅니다.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

내그림이야기 2023.09.12

레하 1호 캐릭터 동안줌마, 레드집사

♡동안줌마에요♡동안줌마는 레하(레드루프하우스)의 1호 캐릭터입니다.동안이세요..결혼하셨다고요?..에?그렇게 큰 아이가 있다고요?가는 곳마다 이 얘기를 들었을 때가 있었드랬었었죠.동안의 비결은 무어에요?“철없음!이죠”라고 서슴없이 대답하곤 했습니다.멀 젤 좋아하세요?“방금 전까진 아이들이었는데 지금은 나에요.” 이게 무한 반복합니다.세상이 아름답고 예뻐지길 바라는 ’동안줌마‘입니다. 동안줌마 인스타툰 바로가기 https://instagram.com/dongan_jumma

내그림이야기 2023.08.08

엄마의 거친 입담에 상처 받았어, 그림책 듕글 이야기중..

날씨 탓을 하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꽤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마음에 무언가 묵직한 게 자리를 잡더니 어느새 자라서 요즘은 가끔 가시가 밖으로 드러납니다. 당연히 주변에 상처가 되기도 해요. 특히 가족들. 바로 고치고 싶지만 묵은 것들이 그렇듯 쉽지는 않네요. 미안한 마음만 되새김질하면서...(레드집사) 듕글이 엄마에게 혼이 난 날입니다.엄마가 무서워 집을 나왔습니다.반려견 썬샤인에게 위로를 받았습니다.썬샤인이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듕글에게도 엄마에게도엄마가 나를 사랑할까? (듕글)당연하지! 내 꼬리를 봐! 그건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거라구! (썬샤인)(아.. 캔버스 사이즈를 그만! mm값을 넣고 px 설정을 안 바꿨네요. 어쩐지... 역시 맘이 무거운 날에는 실수가 나올 수 있습니다.ㅜㅜ)

내그림이야기 2023.08.06

여행가 고양이 , 그림책 듕글 이야기 중

안녕하세요? 레드집사입니다. 오늘은 듕글이네 고양이 '트윙클'이 처음 인사드립니다. (이 아이는 저의 로망을 가장 많이 실현시킬 아이입니다.)듕글과 엄마 아빠가 캠핑을 하던 어느 날 밤에, 갑자기 숲에서 나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소리를 따라갔더니, 반짝이는 무언가가 울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버려진 아기 고양이 트윙클의 촉촉한 눈이었습니다. 그 후, 트윙클은 엄마의 정성으로 건강하게 잘 자라 주었습니다. 그러자 곧 집밖으로 나가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걱정도 많았고 적응이 안 되었지만, 돌아온 트윙클이 들려주는 바깥 이야기가 흥미진진합니다.이제는 듕글 가족 모두 트윙클의 이야기를 기다리곤 합니다. 고양이 집사님들의 귀여운 에피소드를 기다립니다. 레드집사 올림.

내그림이야기 2023.07.18

추모, 언니 오늘도 세상이 아파

연일 뉴스가... 아픕니다. 폭우로 곳곳에서 사람들이 죽고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은 아는 언니가 돌아간 지 1년 되는 날입니다. 안다고 하는 게 맞진 않아요. 살아생전엔 아는 게 별로 없었거든요. 언니가 돌아가고 나니, 아! 그때 그런 거였구나! 하는 것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가벼웠던 나의 정의도 그저 낯부끄러운 방어기제였음을 알게 됐습니다. 그 당시 남편이 입원해 있던 같은 병원에서 아는 언니가 임종을 맞았음에도 코로나 때문에 입구에서 간호사컷으로 끝내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떠밀리는 대로만 사는 내자신이 안타까워서, 같은 병원 장례식장에 매일 새벽 조문을 갔었습니다. 그렇게 잘 알지도 못하는 언니를, 내가 아는 몇조각 기억을 가지고, 추모하고..

내그림이야기 2023.07.17

귀염둥이 반려견 썬샤인, 그림책 듕글 이야기 중

척하면 척 착 하면 착 썬샤인은 듕글에게 그런 친구입니다.엄마아빠가 이웃집에서 강아지를 데리고 오던 날 아침, 듕글은 막 늦잠에서 깨어 인기척 없는 집을 두리번거렸습니다. “듕글 이 것좀 보렴!” 아빠의 소리에 돌아본 듕글은 아침결 빛나는 현관에 눈부신 작은 강아지가 아빠 품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아침 햇살 눈이 부셨던 그때에 썬샤인을 만났습니다동물친구들과 함께 노는 어린이 듕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어릴 적 외가에서 잠깐잠깐 보던 동물친구가 실제 경험의 모두인지라 진정 상상 속의 친구들이 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경험을 나누어 주세요. (RED집사. KYL)

내그림이야기 2023.07.14

안녕 여름 Hellow Summer (콜라쥬 편집)

낮기온 33도! 습도 높음! 내일부터 장마… 물론, 더 더운 나라도 있습니다. 습도가 더 높은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제 몸이 이곳에서 나고 자라다 보니 그리고 노화의 과정에 들어가다 보니 안 타던 더위도 타고 오늘 같은 날은 작정하고 참아내야 했습니다. 그냥은 안되고 무어라도 해야 했습니다.그림놀이.평소에 그려놓은 그림으로 다른 이미지를 겹쳐서 콜라주를 완성해 봅니다. 덕분에 한 낮을 잘 보내었습니다. #레드집사 #레드루프하우스

내그림이야기 2023.06.26